올 상반기 공공요금이 4년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집세 상승률은 5년만에 가장 낮았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ㆍ4분기 공공요금은 3.3% 상승했으나 1ㆍ4분기(4.4%)와 합한 상반기 전체로 보면 3.8% 올라 2001년 상반기의 9.2%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올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버스ㆍ전철ㆍ택시 등의 요금을 잇따라 인상한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도시별로는 성남 5.3%, 수원 5.1%, 안양 5.0%, 의정부ㆍ고양 4.8% 등의 순으로 수도권 도시의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다.
연도별 상반기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2002년 -0.9%, 2003년 2.1%, 2004년 1.7% 등으로 최근 수년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었다. 지자체들은 올 하반기에도 택시, 상ㆍ하수도 등의 공공요금을 조정할 계획이어서 공공요금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들어 집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 전국의 전ㆍ월세 등 집세는 지난해 동기보다 오히려 0.3% 떨어져 2000년 2ㆍ4분기 -1.1%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전체 집세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대비 0%로 2000년 상반기 -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도시별 2분기 집세는 서울이 전년 동월대비 -0.3%를 기록했으며, 의정부는 -1.6%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던 성남시가 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경기도가 무려 0.8%가 하락했다.
반면 강릉은 4.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릉의 경우는 주택보급률이 근처 도시보다 낮은 데다, 주택공급 물량이 적어 집세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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