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성 매매에 종사하는 한국 여성이 늘고 있으며, 호주 당국은 이 같은 성 매매 종사자의 상당수가 조직적 인신매매 범죄를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0일 호주범죄대책위원회(ACC)가 성 매매 종사자와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수사를 위해 매춘업소와 가라오케 종사자, 이민알선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ACC 자료를 인용해, 마약 밀매 및 신용카드와 신분증 위조 등에 주로 관여했던 범죄조직들이 최근 성 매매 여성 인신매매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호주에 들어오는 인신매매 성 노예 여성들은 주로 한국, 태국, 중국 출신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간 호주 성 매매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태국 여성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국인 성 매매 종사자 숫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ACC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만 매춘업소 및 가라오케 종사자, 이민알선업자 등 44명에 대해 소환 통보했으며, 이외에도 4개 주에서 6건의 가택 수색을 실시해 조직적 인신매매와 관련해 상당한 분량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ACC는 9월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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