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8일 2006학년도 수능시험 시행을 공고했다. 2006학년도 수능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두 번째 치르는 시험. 2005 수능 체제와 동일하고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며 수리, 탐구 영역 등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반영해 사고력 중심의 발전된 학력고사를 지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8월30일부터 9월14일까지, 시험은 11월23일 치러지며 채점 결과 발표 및 성적통지는 12월19일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2006 수능 시험의 각 영역별 출제 방향과 학습 방법을 정리해 본다.
언어
학교 교육의 성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언어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하고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문학 예술 생활 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평가한다.
학습 방법은 기초적인 어휘를 정확하게 습득하고 문장 및 문단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면서 글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하고, 다양한 유형의 음성 자료를 들으면서 내용을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그리고 다양한 목적의 글쓰기에 맞게 내용을 생성ㆍ조직ㆍ표현하고 잘못된 내용을 고쳐 쓰도록 하며, 교과서 외의 다양한 작품들을 폭넓게 읽으면서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감상을 하도록 한다.
수리
해당 교과목 교육 내용의 전 범위에서 출제하되, 문제의 내용과 소재가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출제하며,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교육 내용은 간접적으로 출제 범위에 포함하고 단답형 문항은 3자리 이하 자연수로 답하는 형태로 나올 전망이다.
학습 방법은 수학 문제해결의 기본 수단인 기본적인 계산 능력을 기르고, 문제 상황에서 수학적 분석 및 해석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 등의 이해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또 수학적 개념 및 원리, 법칙을 이용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추론 능력을 기르고, 수학을 적용하는 다양한 실생활 문제 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노력이 중요하다.
외국어
문항의 소재는 범교과적 내용으로 하고 다양한 종류의 글과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문의 소재를 가능한 한 고르게 배열한다. 듣기는 원어민의 대화 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고, 말하기는 불완전 대화 담화를 들은 뒤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해 이를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한다.
읽기는 배경지식 및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 작용적 독해 능력을 측정한다. 쓰기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며, 유창성과 함께 정확성을 강조하기 위해 어휘 및 어법 문항도 출제에 포함한다.
어휘 수준은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선택 과목의 어휘도 포함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심화선택 과목 어휘는 원칙적으로 사용 빈도수가 높은 어휘를 사용하고 빈도수가 낮은 어휘를 사용할 경우에는 주석을 달아줄 수 있다.
학습 방법으로 다양한 장르의 지문을 읽고 세부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과 전체적인 대의, 주장 등을 추론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사회탐구
과목별 출제 범위는 평가 내용이나 소재 선택에서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따르되, 교과서 밖의 소재나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적인 내용 등에서도 출제할 수있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교육 내용은 간접적으로 출제 범위에 포함하며 특히 심화 선택 과목 내에서 단원간 통합 문항의 출제를 권장한다.
학습 방법으로는 사회탐구 영역을 구성하는 교과목 내용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위해 해당 교과서의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들을 요약·정리해 본다.
과학탐구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간접적으로 출제 범위에 포함하고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 내용의 이해는 물론 과학탐구 영역 교과 학습을 통해 형성된 탐구 능력 및 과학 문제의 해결 능력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학습 방법은 과학에서 사용하는 단위, 기호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며 과학의 탐구 과정인 문제 인식 및 가설 설정,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출제 범위는 ‘제2외국어 I’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고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생활 외국어의 언어 사용 측면을 강조해 문항을 출제한다. 특히 일본어 한자 사용 한계는 ‘의사 소통 기능 예시문’과 ‘표기용 한자’에 제시된 범위 내에서 출제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도움말 오종운 청솔교육평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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