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도입량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 당 55달러 선을 돌파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는 허리케인 ‘데니스’ 발생으로 인한 미국 석유생산 차질 우려 영향으로 전날보다 0.90달러 상승한 55.4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 34.26달러에 비해 61.7%나 급등한 것이다. 이날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도 배럴 당 58.92달러로 전날보다 1.51달러 올라 역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은 배럴 당 59.64달러로 1.13달러 하락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두바이유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데다 아시아지역의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급등세가 당분간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를 분석, 경계 수준으로 진입할 경우 목욕탕, 찜질방 등 에너지 다소비업체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석유수요억제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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