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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우물안 개구리론 경쟁력 못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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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홍영규의 유학칼럼 - 우물안 개구리론 경쟁력 못키운다

입력
200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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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해외로 유학 가는 가족들을 위한 해외의 주거용 주택 구입이 완화되면서 자녀를 유학 보낸 학부모들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데 이 중에서 특히 중국도 유학 대상국으로 미국에 이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중국 유학은 주로 북경, 상해 등 대도시로 집중되면서 유학생들이 중국학교의 국제학부에서 주로 외국인들과 섞여 수업을 하다 보니 중국어 능력 향상과 좋은 중국 학생들과의 교류가 쉽지 않은 문제점이 있으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제대로 유학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향도 적지않다.

하지만 작년부터 소개되고 있는 중국 교환 학생 프로그램은 중국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을 중국 중점 학교(시험을 통해 입학할 수 있는 중국의 공립학교)에서 받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우려는 없앨 수가 있다. 중국교환 학생 프로그램은 많은 점에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유사한 점이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은 일단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1년간 수업료, 숙식비등이 무료이므로 소정의 참가 비와 항공 비 및 학생 개인 용돈 등만 들어가므로 큰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는 점에서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구체적인 비용을 보더라도 미국 교환학생의 참가비가 약 9백만원인 데 비해 중국은 약 4백만원 정도이지만 중국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별도로 6개월간 5백만원 정도의 연수비용을 부담하여야 되므로 비용면에서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참가 학생의 숫자는 미국교환학생은 매년 약 1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데 비해 중국은 이제 숫자가 늘어나서 일년에 100명 정도이지만 그 숫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 교환학생은 미국에 비해 연령면에서도 참가 대상의 폭이 넓다. 미국은 매년 만 15-18세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는 데 비해 중국은 성적만 일정 수준이 되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가할 수 있다. 이러한 점 이외에 두 제도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 가정에서 생활하는 데 비해 중국 교환학생은 학교의 기숙사에서 현지 국제학생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면에서 다르며 미국 교환 프로그램이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미국 가정과 사회와의 교류와 참여를 강조하는 데 비해 중국교환 학생은 방과후 중국 수학과 교과목 수업에 중점을 두는 상급학교 진학에 중점을 두는 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양 국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참가한 교환학생이 하루종일 현지어로 공부하고 현지 가정이나 기숙사에서 현지인들과 섞여서 공부하고 생활함으로써 짧은 기간동안 수준 높은 영어와 중국어를 습득한다는 점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외국 학생들을 교환학생으로 받아 들여 미국 문화체험과 미국을 이해 시키는 데 적극적이듯이 중국도 중국 학생들에게 외국인을 접하게 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국제화가 가장 빠른 상해주변의 강소성에서 적극적으로 중국 교환 학생을 받아 들이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는 아직도 교육의 개방화와 글로벌화에 소극적이다. 교환학생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불법이라고 하며 말리는 일부 일선 교사들과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교육이다. 세계는 바뀌고 있는 데 우리의 교육이 아직도 한국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영규ㆍ 미국 변호사ㆍ‘글로벌 아이 에듀게이션’ 대표ㆍwww.globaley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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