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의 랠리가 올해 초의 첫번째 랠리와는 달리 우량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는 연초에 비해 상승률은 낮으나 상승기간이 길어졌고 변동성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테마주에만 의존했던 양상에서 벗어나 우량주를 중심으로 견실한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17일까지 31일간 380포인트에서 515포인트로 13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최근 상승세는 이달 6일까지 46일간 지수가 424포인트에서 516포인트로 92포인트 올랐다.
상승폭은 적은 반면 상승기간이 길어져 일 평균 지수변동성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랠리는 과열 분위기가 강했던 반면 최근에는 안정적이고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승에는 우량주가 크게 기여했다. 이번의 2차 랠리 동안 스타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우량종목군의 지수 상승 기여도는 13.06%를 기록했다. 이는 1차 랠리 당시의 7.05%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바이오 테마주도 지수 기여도가 7.24%에서 12.93%로 높아졌지만 1차 랠리 때와는 반대로 스타지수종목 기여도보다 낮았다. 또 위성멀티미디어방송(DMB) 테마주의 기여도는 1차 랠리 당시 9.18%에서 1.94%로 7.24%포인트 줄었다.
코스닥 우량주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우량주 위주로 시장에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1차 랠리 때 외국인은 전체적으로 순매도 기조를 보였지만 2차 랠리 기간에는 2,6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 기간 중 특히 스타지수 30종목 중 20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들도 연초 랠리 당시 1,065억원이던 순매수 규모를 1,387억원으로 확대했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기관 매수여력 확대와 외국인의 강도 높은 매수세로 스타종목 등 우량 대형주들이 시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면서 2차 랠리에서는 시장 흐름이 한층 안정됐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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