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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車, 내수-수출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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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車, 내수-수출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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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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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국내 판매량이 1991년 수준인 11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15만대로 예상된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 전망치가 불경기와 고유가 여파로 11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수출은 오히려 240만대에서 260만대로 상향 조정됐다. 관련 업계는 자동차 산업의 내수와 수출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2005년 자동차 산업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자동차 내수가 전년 대비 0.6% 증가한 11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초에 자동차 내수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15만대가 될 것이라던 협회의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 내수가 경제 성장률 하락, 유가 상승, 소득 양극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경유 승용차와 신차 효과 등이 예상되지만 당초 전망치를 달성하긴 힘들 것으로 보여 수정 전망치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현대차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당초 60만5,000대에서 57만5,000대로, 기아차도 31만대에서 28만대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수출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올해 자동차 수출이 당초 예상치인 240만대(전년 대비 0.9% 증가)보다 많은 260만대(전년 대비 9.3% 증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액은 대당 평균 수출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2%나 증가한 37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1~6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131만여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부진하고 수출은 호황인 상황이 계속되면서 내수와 수출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990년대 26.3%에 불과했던 자동차 산업의 수출 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무려 71.1%까지 상승했다.

이는 일본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1990년부터 최근까지 40%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나친 수출 의존도는 대외 환경 악화시 자동차 산업 전체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특별소비세 및 유류에 부과되고 있는 각종 세금의 인하 등 내수 진작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수 침체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의 임금 단체협상이 장기화해 생산 및 수출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외 이미지 추락과 해외고객 이탈 등이 우려된다”며 “노사 안정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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