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들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평생학습기관으로 정착하고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대학은 한양ㆍ열린ㆍ서울사이버대, 서울디지털대 등 모두 17곳. 이 중 열린사이버대학(www.ocu.ac.kr)이 2001년 3월 처음 생겼다. 성균관대 중앙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인하대 등 14개 대학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했다. 이 학교는 전임 교수만 19명이며, 재학생 및 시간제 등록생, 산업체 위탁생 등을 포함한 연 수강인원이 13만명에 달한다.
한양사이버대(www.hycu.ac.kr)는 2001~2004학년도 등록생 분포비율을 연령·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30대와 40대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직장인이 84%나 된다. 지난 4년간 등록생을 연령별로 구분하면 20대 40%, 30대 35.3%, 40대 17%, 50대 3.4%, 10대 2.9%, 60대 이상 1.6% 순이다. 학령기인 20대 초반만 따지면 17.8%로 30대나 20대 후반(22.2%)에 비해 훨씬 떨어졌다. 해마다 등록율이 줄고 있는 20대와 달리 30대와 40대의 경우에는 갈수록 늘고 있어 사어버대가 ‘바쁜 직장인을 위한 자기계발 학습기관’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입생의 면면도 대학교수, 국회의원, 프로게이머, 음악프로듀서 등 다양하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올해 서울디지털대에 입학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도 중국학부에 입학했으며, 이동우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음악프로듀서 윤건씨, 프로게이머 이운재씨 등도 올해 신입생으로 등록했다. 서울사이버대(www.iscu.ac.kr)에도 박재형 서울대 진단방사선과 교수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고, 홍광엽 한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3명의 현직 대학 교수가 편입학했다.
7월 현재 사이버대학은 2년제 2개, 4년제 15개로 등록 학생 수만 5만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특히 부동산·e비즈니스·사회복지학과 등 실용학문 쪽의 인기가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학위 취득의 통로가 되고 이미 학위를 취득한 직장인에게도 재교육기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대학은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학점당 6~8만원으로 1학기 18학점의 경우 120~140만원 수준이다.
원격대학교육협의체측은 “전국 사이버대학들이 2학기 신입생과 편입생을 추가 모집하고 있으며 기업체 위탁생도 접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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