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김대환 노동부 장관 퇴진과 비정규직 보호입법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반노동적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노사정위를 탈퇴하고 향후 모든 노정대화에 불참키로 했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민주노총과 협의해 정부 산하 70여개 위원회에서 모두 탈퇴하고 20일 양 노총이 공동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8일 오후 4시 광화문에서 ‘노동탄압 분쇄ㆍ노동부 장관 퇴진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이날 시한부 파업에 가담한 사업장은 없었으며, 노조전임자와 비번자 등 1만2,000여명이 집회에만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이날 광화문 앞 8차선 도로를 점거, 집회를 개회하는 바람에 서울 도심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시민들은 “평일 도심에서 집회허가를 내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밤 늦게까지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의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근무자를 제외한 채 8일 오전 7시부터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대상 사업장은 전국 사립대병원 27곳, 민간 중소병원 30곳, 국립대병원 5곳, 지방공사의료원 28곳 등 모두 113개 병ㆍ의료원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433개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비상진료체제로 전환했다.
6일 24시간 파업을 벌였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10일 이내에 사측과의 교섭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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