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천적’ 구리 금호생명을 꺾고 첫승을 신고했다.
국민은행은 8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금호생명과의 첫 경기에서 정선민(29점)과 아드리안 윌리엄스(24점 14리바운드)의 후반 막판 맹활약을 앞세워 81-73으로 승리했다.
국민은행은 이로써 지난 겨울리그 금호생명과의 상대 전적 4전 전패 수모를 깨끗이 설욕했다. 인천에서 연고지를 구리로 옮긴 뒤 첫 경기를 가진 금호생명은 김지윤(24점 6어시스트)과 새 용병 음폰 우도카(24점 11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고비인 4쿼터에 주포 김경희(13점)가 침묵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천적의 관계는 여름리그에서도 계속 되는 듯 했다. 금호생명은 3쿼터 종료를 7분 남기고 51-44까지 점수차를 벌려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국민은행에는 지난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걸출한 센터 윌리엄스가 있었다. 국민은행은 골밑을 장악하며 3쿼터에만 혼자 10점을 쓸어담는 저력을 과시한 윌리엄스를 앞세워 58-56으로 전세를 뒤집은 채 4쿼터에 들어갔다.
전열을 정비한 금호생명은 김지윤의 잇단 슛을 발판으로 4쿼터 중반 60-70까지 벌려진 점수차를 차근차근 추격, 종료 2분께 69-72까지 바짝 따라갔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곧바로 터진 김진영의 3점포로 75-69로 달아났고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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