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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올림픽 퇴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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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올림픽 퇴출 충격

입력
200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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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2012년 런던올림픽 종목에서 퇴출 됐다는 소식에 대한야구협회 등 야구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의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야구인들은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 됨에 따라 정부의 지원 축소와 유망주 확보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걱정했다. 야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메달이 안 되는 종목에 정부가 굳이 많은 돈을 쓰겠냐”며 “메달을 땄을 때 주어지는 병역 면제 혜택도 사라지게 돼 선수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착잡해 했다.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차장은 “당장 야구 흥행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모든 야구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가 올림픽에서 빠지게 된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볼 때 야구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이 202개인데 비해 국제야구연맹 가맹국 수는 그 절반인 110개에 불과하다.

시드니 올림픽 때 97.4%나 팔렸던 야구 입장권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53.2% 밖에 팔리지 않았다. 또한 최고 기량의 NBA선수가 출전하는 농구와 달리 야구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불참하고 있는 데다 한미일 프로야구 구단들이 내년 3월을 목표로 야구월드컵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IOC위원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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