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혁명적입니다. 미국의 연구자들은 황 교수를 따라잡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과학자문위원장으로 선임돼 한국을 찾은 미국 록펠러대 귄터 블로벨 박사는 7일 오후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와의 만남을 덕담으로 시작했다.
이날 만남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황 교수의 바이오 장기 생산ㆍ연구시설과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등의 상호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는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 등 연구팀과 손학규 경기도 지사,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울프 네바스 소장 등이 참석했다.
블로벨 박사는 세포 속에 새로 만들어진 단백질이 적절한 목적지로 이동하는 체계를 발견, 1999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에도 윤리 논란이 일고 있다고 들었으나 인간 개체 복제를 철저히 반대한다는 데는 모든 과학자가 뜻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한국에는 인간 복제뿐 아니라 연구용 배아 복제도 아우르는 매우 까다로운 생명윤리법이 있다”면서 “이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교수는 안규리 교수를 “유명한 여성 과학자인 퀴리 부인의 이름을 딴 분”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손 지사는 “한국 파스퇴르연구소가 경기 판교 벤처단지에 2007년쯤 문을 열고 황 교수의 이종 장기 연구센터도 2006년 개장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이 모두 세포 기반 연구를 한다는 면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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