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내용에서 상당부분 출제된다. 또 이전 수능에 나왔던 기출문제라도 형태를 바꿔 다시 출제되며,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편차가 크지 않도록 과목별 난이도도 비슷하게 조절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6학년도 수능시험 계획’을 8일자로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EBS강의와의 연계방식 및 반영비율은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하다”며 “학교수업을 충실히 듣고 EBS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 EBS 강의는 언어 86.7%, 수리 82.5~83.3%, 외국어 82%, 탐구 75~90%가 각각 반영됐었다.
정 평가원장은 또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은 난이도를 적절하게 맞춰 과목간 유ㆍ불리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윤리와 한국지리, 생물Ⅰ 등의 선택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자가 속출, 1문항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이들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크게 불리했었다.
영역별로는 언어와 외국어(영어)의 경우 예전처럼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출제하며, 외국어는 지문이 길고 어휘 수준도 높아 지난해처럼 약간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수리와 탐구영역 등 선택과목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1~고1) 위주의 ‘통합교과형’ 출제에서 교과별 심화선택과정(고2~고3) 중심으로 바뀌어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는 심층학습이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별로 1대씩 휴대용 전파탐지기가 시범 활용되고, 대리시험 색출에 필요한 필적감정을 위해 답안지에 짧은 시구 등을 자필로 쓰는 필적확인란이 신설되는 등 부정행위 방지 대책이 한층 강화된다. 원서교부기간은 8월30일~9월14일(토ㆍ일 제외)이며, 성적은 12월19일 통지된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참고하면 된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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