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산운용사들의 시장 대응능력에 따라 펀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6월 말까지 주식형 펀드에서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채권형 펀드에서는 도이치투신운용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주식 편입비중 71% 이상인 ‘성장형 주식형 펀드’의 경우 미래에셋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익률 23.33%와 22.16%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와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2.53%와 14.71%였다.
마이다스운용과 신영투신운용은 각각 21.91%와 20.05%의 수익률로 3위와 4위에 올랐으며, 칸서스자산운용은 19.94%로 5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성장형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300억원이 넘는 25개사 중 13개는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가치투자로 유명한 프랭클린템플턴은 7.3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투운용(8.62%)과 삼성투신운용(9.28%)도 성적이 부진했다.
주식 비중 40% 이하인 안정형 펀드에서는 랜드마크투신운용이 11.75%로 평균 수익률(4.16%)을 크게 웃돌았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도이치투신운용이 2.27%로 1위에 올랐고 조흥투신운용(1.70%) 산은자산운용(1.43%)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BNP투신운용은 -0.29%로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 평가했을 경우엔 성장형에서 한투운용의 ‘TAMS 거꾸로 주식A-1’이 35.18%의 수익률로 단연 1위였으며, 다음은 미래에셋 ‘3억만들기 배당주식1’이 28.93%,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이 23.77%의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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