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는 내게 큰 계기가 됐다. 많은 해를 메이저리그에서 보냈지만 올해는 느낌이 유난히 좋았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8승3패 빼어난 성적으로 미국프로야구 전반기를 마쳤다. 박찬호는 7일(한국시각)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방어율은 5.46(종전 5.50)으로 약간 끌어내렸다.
전반기 마지막으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는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무결점 투구를 뽐냈다. 하지만 박찬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6회 1사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이어 투구수가 100개를 넘으면서 갑자기 제구력에 난조를 보여 2루타 2개와 안타 1개를 잇따라 내주며 2-3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6회 2사에 팀 동료 카메런 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텍사스는 4-7로 패했다.
박찬호는 경기 뒤 “5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막았지만 6회 상황이 어렵게 됐다. 오티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볼은 몸쪽 직구를 던지려던 것이 바깥쪽으로 흘러 한복판 높은 직구가 됐다”며 실투를 아쉬워했다.
한편 LA다저스의 최희섭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올 시즌 첫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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