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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흰 반점 피부병 - 치료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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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흰 반점 피부병 - 치료와 관리

입력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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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영업사원 최모(35)씨는 5~6년 전부터 몸 여기 저기에 생기는 얼룩덜룩한 흰 점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처음 왼손 손목 안쪽에 동전만하게 생긴 흰 반점이 지금은 양쪽 팔로 번지더니 크기도 7㎝ 정도로 커졌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는 양 눈썹 부위에도 흰 점들이 점점이 모여 이제는 한눈에도 이상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알려진 백반증(백납)으로,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없어져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흰 반점이 생기는 피부병의 일종이다.

백반증은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심리적 콤플렉스가 생기는 게 문제다. 게다가 한번 생기면 일정기간 계속 퍼져 나가기 때문에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국내 환자 40만명 달해

백반증은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다. 흰 반점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손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돌출한 부위와 입, 코, 눈, 다리, 겨드랑이, 손목 안쪽 등에 많이 생긴다.

입술, 성기 등 점막 부위나 상처를 자주 받는 부위에 나타날 수도 있다. 백반증이 있는 부위의 눈썹이나 머리카락은 하얗게 탈색돼 자라기도 한다.

현재 세계 인구의 1%가 백반증을 앓고 있고 국내 환자도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0~30세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이나 스트레스, 햇볕에 의한 화상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는 자가 면역질 환에 의한 멜라닌 세포의 파괴가 원인이라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와 입 주위, 코 주위, 겨드랑이, 손목 안쪽 등에 생긴다. 입술이나 성기 등 점막에도 생길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최근 환경 오염으로 유해 자외선의 양이 증가한 것과, 서구식 식생활 영향으로 필수 비타민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식품 섭취량이 감소한 것이 백반증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

문제는 백반증의 치료가 매우 어렵고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좀처럼 낫지 않는다는 것이. 이 때문에 다른 어떤 피부질환보다 민간요법이 많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 여러 가지 민간요법을 받다가 피부 궤양이나 화상 등 부작용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종종 눈에 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백반증 치료에는 엑시머레이저, 자외선을 쬐어 피부에 멜라닌 색소를 형성시키는 광선치료법, 스테로이드 제재를 발라주는 약물요법, 자가피부이식술, 표피이식술 등이 시술된다.

최근에는 엑시머레이저가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엑시머레이저 치료는 신의료 기술로 인정을 받아 보험 적용이 된다.

2001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받은 엑시머레이저는 광선치료보다 한층 강한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전달해 색소 침착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광학섬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의 어느 부위든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병변이 있는 부위만을 선택적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기존 치료에서 간혹 발생하던 피부 노화와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보통 주 2회 간격으로 치료하게 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부설 백반증 레이저센터 류지호 박사는 “엑시머 레이저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빠르게 멜라닌을 생성하므로 색소 침착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류 박사는 “2003년부터 엑시머 레이저로 치료한 결과, 40회의 치료 후 안면 부위에 75% 이상 호전율을 보인 환자가 69%였고,병변의 왼쪽은 엑시머 레이저로, 오른쪽은 광선으로 치료한 결과,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기존 광선치료보다 효과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 10월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 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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