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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질, 절제 최소화 수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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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질, 절제 최소화 수술 등장

입력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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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를 최소화해 항문 기능을 보존하고 수술 후 회복 시간을 보름 정도로 앞당기는 ‘거상고정식 점막하 치핵절제술’이 치질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장항문 전문 양병원 양형규 박사팀은 1997~2000년 거상고정식 점막하 치핵절제술로 수술 받은 650명의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 방법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62.3%가 15일 안에 일상생활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최근 발간된 대한대장항문학회지에 게재됐다.

이는 기존 절제 방법으로 치료 받은 것보다 최소한 2주에서 6주 정도 치료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합병증도 기존 치료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치질 수술의 대표적 합병증인 지연 출혈은 보통 수술 후 7~14일 후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 출혈이 많아 쇼크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거상고정식 점막하 치핵절제술은 지연 출혈률이 0.5%로 기존 치료법의 1.2∼4%에 비해 크게 적었다.

또 항문 피부를 지나치게 많이 잘라내 나타나는 항문 협착이 나타날 때에는 이전 치료법은 평균 4% 정도였으나 거상고정식 점막하 치핵절제술에서는 1명(0.15%)에 그쳤다.

약 박사는 “기존 치료법은 치질을 비정상조직으로 보고 이를 잘라내는 데 치중해 절제 부위가 크고 항문이 좁아지는 협착 가능성이 높았지만 새 수술법은 치질을 밑으로 처진 정상조직으로 보고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을 적용해 회복 속도가 빠르고 배변기능의 손실, 항문 협착 등의 부작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치질을 정상조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지만 까다로운 수술 방법과 의료보험 수가 탓에 실제 수술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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