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삼순이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6일 ‘내 이름은 김삼순’은 삼식(진헌)과 삼순의 두 번째 키스 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올해 방영된 TV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인 44.2%(TNS 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다.
2004년 드라마를 포함해 전체 프로그램 경쟁력 약화로 위기론까지 흘러나왔던 MBC가 최문순 사장_고석만 제작본부장 체제 아래 ‘드라마 왕국’ 재건이라는 야심찬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는 것.
1/4분기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300억이 줄었고 현재도 프라임 시간대 평균 광고 판매율이 80%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MBC’에서 100% 광고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내 이름은 김삼순’과 일일 연속극 ‘굳세어라 금순아’ 뿐이다.
MBC 광고국의 한 관계자는 “‘김삼순’이 끝나고 새 드라마가 시작되더라도 수목 시간대에 광고주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홀딩 효과’가 예상될 뿐 아니라 MBC가 ‘잘 나간다’는 인식을 심어줘 방송국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작용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청률 동반 상승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청률 조사 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내 이름은 김삼순’ 직전에 방송되는 ‘MBC 스포츠 뉴스’의 6월 평균 시청률은 전달에 비해 3.1% 상승했다. 또 ‘김삼순’이 방영되는 수ㆍ목요일 ‘MBC 스포츠 뉴스’의 시청률은 다른 날에 비해 4.9% 높았다.
MBC의 자회사로 동영상 다시 보기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iMBC도 ‘김삼순’ 방영 이후 매출이 크게 증가 했다. ‘김삼순’이 첫 방영된 6월 매출은 1/4분기 월 평균 매출에 비해 3.4배 증가했고, 5월에 비해서도 50% 이상 늘어났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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