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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바람 LG 5연승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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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바람 LG 5연승 휘파람

입력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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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감독의 신바람 야구가 완전히 물이 올랐다. 이병규, 박용택 등 중심타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백업요원들이 주전자리를 차지했지만 신바람이 난 이들을 만만히 봤다간 혼쭐이 난다.

LG는 6일 홈런 4방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두산을 6-1로 완파, 5연승을 발판으로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지난달 22일 꼴찌 추락 후 심기일전, 이후 10경기에서 9승(1패)을 잡아내는 무서운 투타 상승세로 상위권까지 넘볼 자리에 올라섰다.

LG는 이날 잠실전에서 상ㆍ하위를 가릴 것 없이 홈런포를 쏘아대 신바람야구를 실감케 했다. 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 1사에서 7번 박기남과 대체포수 8번 김정민이 나란히 좌월 랑데부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2사에서 1번 이병규가 우월 솔로아치로 두산의 기를 꺾었다.

5-1로 앞선 7회 1사에서는 4번 박용택까지 125m짜리 솔로포로 가세하면서 대세는 LG쪽으로 기울었다. 7과3분의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올린 선발 최원호는 6년만에 두산을 상대로 승수를 챙기는 감격을 맛봤다.

삼성의 배영수와 기아의 김진우 두 에이스가 맞붙은 대구에서는 배영수가 판정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7과3분의1이닝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배영수의 호투로 1-0 완봉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겨우 탈출했다.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희생번트에 이어 백업포수 김영복의 희생플라이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배영수는 지난달 12일 현대전 이후 24일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신명철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좌월솔로홈런으로 SK를 2-1로 꺾었고 수원에서도 현대가 역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2, 3루에서 정수성의 끝내기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화의 6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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