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글로벌 봉사활동 열기가 한여름 무더위 만큼이나 후끈 달아오르면서 국내ㆍ외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기업체들이 지원자들의 봉사ㆍ특이활동 경력을 주요 취업 판단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참여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해외봉사활동 10년째를 맞은 동서대 국제기술봉사단은 6일부터 37일간 인도네시아 이스트자바 끄띠리군을 찾아 사상 최대규모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9명의 단원들 가운데 건축설계학ㆍ토목공학ㆍ건축공학 학생들로 구성된 생활환경개선팀은 현지에서 다리와 화장실 등을 개수하고, 컴퓨터교육팀은 컴퓨터 기초사용법 등을 가르치며, 문화교류팀은 태권도 교육과 한국음식 소개 등을 맡고 있다.
이 대학 정보통신 관련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IT봉사단도 4일부터 열흘간 러시아 사할린을 방문해 현지 동포들을 상대로 영상편집 및 디자인, 모바일 관련 교육 등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동서대 학생 125명은 또 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집 수리와 도배, 청소 등을 비롯해 환자 간병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부경대는 재학생 22명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을 최근 1년 과정으로 이집트와 라오스에 파견해 현지 주민들에게 수산, 양식 및 인쇄 기계 용접 등의 기술을 전수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이 대학 동아리 ‘우리들의 이야기’는 최근 전국 대학생 자원봉사 지도자대회에서 우수 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남정보대학 학생 50여명도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경남 김해 칠산동 참외마을에서 컴퓨터 사용법과 인터넷 활용교육을 실시키로 했으며, 피부미용과 교수와 학생 등 20여명은 여름방학 중 매주 토요일 무료 이발 자원봉사에 나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몸이 아픈 이들을 위한 사랑의 의술은 훈훈함을 한층 더한다.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아리인 ‘화침사랑’ 회원 17명은 5일부터 4박 5일간 경남 고성군 영오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침 뜸 및 물리치료 등을 시술하고 있으며, 이 대학 한의과대학의 다른 7개 봉사팀도 8월 중 경남ㆍ북 농촌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성대 약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등 200여명도 8월 3일부터 3박4일간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에서 약품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동아대 의예과 학생 50여명은 7월말까지 경남 양산시 웅상읍 평상리 등을 찾아 지역민들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밖에 영산대 법률학부 20여명도 12일부터 4일간 경남 거제시 장승포 사회복지단체를 찾을 예정이며, 사진영상학과 교수와 학생 등 10여명은 이 달 중순께 해운대, 기장 일대 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해 무료 영정사진을 촬영키로 하는 등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어느 해보다도 알찬 여름을 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봉사활동이 삶을 살찌우고 취업시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마다 참여자가 늘고 있다”며 “대학당국도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삶의 현장을 체험하게 할 좋은 프로그램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