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사사구 12개에 안타 19개를 두들겨 맞으면서 12실점, 1번의 조기 강판과 2번의 패배를 자초하면서 국내 최고투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배영수(삼성). 하지만 6일 기아와의 대구전은 달랐다. 이날 배영수는 8회1사까지 5안타 2볼넷 만을 내준 채 탈삼진 5개 무실점의 에이스다운 위용을 되찾았다.
올 시즌 팀의 최다인 6연패를 끊는 천금 같은 승리였다. 기아는 배영수에게 먹이사슬로 묶여있는 천적이나 다름없다. 배영수는 올 시즌 기아에게 만 3승을 포식하면서 방어율 0의 절대우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배영수가 지난해 팀 역대 최다 연패인 10연패를 끊을 때도 기아가 희생을 치렀다.
막강 사자군단도 SK 좌완 고효준 만 만나면 꼬리를 내린다. 고효준의 올 시즌 성적은 2승3패, 방어율 4.43. 하지만 2승 모두 삼성을 상대로 거둬들인 고효준은 삼성전 방어율도 2.14에 그칠 만큼 ‘사자 전문 킬러’로서의 명성을 키워가고 있다.
현대 용병 캘러웨이도 삼성 앞에서는 펄펄 난다. 캘러웨이는 삼성전에 4차례 나서 단 한번의 패전도 기록하지 않았다. 8승(4패) 중 3승을 삼성전에서 거둬들인 캘러웨이는 4.02에 이르는 방어율도 1.53으로 뚝 떨어질 만큼 사자를 다루는 데는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는 박명환(두산)의 ‘웅담투’ 앞에 먹이감으로 전락했다. 현대는 박명환과의 4번의 만남에서 단 5개의 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한 채 26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4승을 모두 헌납했다.
롯데는 최원호(LG)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있다. 올 시즌 7승(4패)의 최원호는 4번의 등판에서 3승을 거두면서 롯데전 5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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