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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청년지도자 초청행사/ "평화공존은 韓中 모두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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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청년지도자 초청행사/ "평화공존은 韓中 모두의 희망"

입력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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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통일을 염원하듯 중국도 대만과의 평화공존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모두 냉전의 피해자인 것 같습니다.”

7일 오후 3시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철조망 너머 북녁땅을 쳐다보던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려우징(26ㆍ劉卿)씨는 감회가 새로운 듯 입을 뗐다. 려우씨는 “중국인 대부분이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작 왜 분단됐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며 “양국간의 민간교류가 확대돼 진정한 동북아 공동체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중문화미래숲센터(대표 권병현)가 주관한 제2회 중국청년지도자 초청 행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임진각 등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치행정 경제 환경 문화 국제 분야 등 다양한 방면의 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우의를 다지자는 취지에서 열렸으며, 중국정부가 각 자치구에서 선정한 고위공직자 기업가 문화예술인 교수단 등 중국 측 인사 200여명과 한국 통역자원봉사자 30여명이 참여했다.

6일 입국한 중국 청년지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창덕궁을 방문하는 등 9박10일간의 한국방문 일정을 본격 시작했다.

하늘공원에서 허난성 지웬시 청년연합회 콩지헤(孔祝賀ㆍ26) 주석은 “이 곳이 정말 쓰레기장이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쓰레기장이 이렇게 멋진 공원으로 변한 건 기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다른 이들도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방법과 소각장 수를 묻는 등 질문을 쏟아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이들은 인천대학에서 “한중협력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임진각으로 이동해 한국 분단의 현장을 견학했다. 임진각에서 민간인통제선을 지나 도라산전망대로 향하는 과정에서 중무장한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벌이자 이들은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중국 청년지도자들은 ‘한국 남성들은 모두 군대에 가야 한다’는 자원봉사자들의 설명에 “그럼 월급은 얼마냐. 정말 실탄을 장전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등 호기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이들은 서울 상암 선착장에서 한강유람선에 탑승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감했다.

이들은 8일 국회의사당에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을 만나 동북아 평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여는 것을 비롯해 10여일 동안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인천경제특구 견학, 해병대 체험, 홈스테이 등의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권병현 대표는 “21세기에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국가”라며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청년들이 중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청년들과 친교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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