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에서 심판들의 집단 보이코트로 대회 자체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한수영연맹은 7일 개최될 예정이던 제33회 해군참모총장배전국수영대회 싱크로 경기가 심판들의 불참 선언으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6일 밝혔다. 싱크로는 최근 선수선발 과정에 불만을 품고 대표 선수가 이탈하는 등 잡음을 빚었었다.
연맹에 따르면 해참배 대회 싱크로는 솔로와 듀엣에서 총 24명의 초ㆍ중ㆍ고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경기체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내 심판 17명 중 정모 심판 등 심판 12명이 이틀 전 대한체육회와 수영연맹에 진정서를 제출,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심판들은 진정서에서 “최근 일부 학부모들이 싱크로의 제반 문제와 함께 싱크로 심판의 공정성을 문제삼고 특정 언론 매체와 결탁해 무책임하고, 그릇된 폭로를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심판을 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소수의 학부모들이 싱크로를 마치 자신들의 소유물인양 여기고 언론과 결탁해 월권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현실을 수수방관할 수 없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이 사태를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해 싱크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맹은 진정서를 받은 직후 심판들과 연쇄 접촉, 다각적인 설득 노력을 벌였으나 결국 심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해 이날 오후 긴급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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