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의 신ㆍ구 스트라이커들이 골 축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부산 갈매기의 우승꿈’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했다. 박주영은 6일 삼성하우젠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박주영의 원맨쇼에 힘입어 2-1로 승리, 이날 이기면 전기리그 자력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부산의 발목을 잡았다.
박주영은 이날 전반 28분 히칼도의 오른쪽 크로스가 원바운드된 뒤 문전으로 흐르자 아크 부근에서 부산 수비수 2명 사이를 파고들며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딩슛으로 올 시즌 개인 통산 10호골(정규리그 5골)을 터뜨렸다.
이에 맞선 부산은 삼바스타 뽀뽀가 후반 11분 박성배의 크로스를 루시아노가 머리로 떨궈주자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대로 끝나면 부산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박주영은 동점골 허용 직후 김은중의 헤딩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을 잡아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부산은 전기리그 11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도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컵대회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득점포가 침묵했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이날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이따마르가 얻은 페널티킥을 차넣어 골맛을 봤고, 후반 34분에도 이따마르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2위(승점 19)를 달리던 울산은 이날 포항에 패함으로써 전기리그 우승 꿈은 접게 됐다.
한편 3위에 올라있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날 대전을 맞아 전반 11분 임중용의 헤딩슛으로 1-0으로 승리,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21이 됐다.
이에 따라 부산이 10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인천이 성남일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할 경우 승점이 24로 같아져 마지막날의 경기 결과 및 골득실 여부에 따라 전기리그 우승의 향방이 가려지게 됐다. 수원 삼성은 K리그 전기리그에서 부천SK를 상대로 홈 첫승을 노렸으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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