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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본고사 규정 성급…교육부, 논술기준 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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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본고사 규정 성급…교육부, 논술기준 제시를"

입력
200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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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반응

당정이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을 저지하고 3불(不)정책(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금지)의 법제화를 추진키로 하자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추진해온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일제히 불만을 표시했다. 대학들은 이번 논란이 새로운 대입안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육인적자원부가 앞장서서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서울대가 예시문제조차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당정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부가 자신들이 금지하고 있는 본고사에 대해 ‘국ㆍ영ㆍ수 위주의 지필고사’라고 애매하게 정의하지 말고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고교 간 학력 격차가 크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며 “교육부가 본고사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을 치르겠다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숙 이화여대 입학처장도 “고교 교육과정을 토대로 실시하는 논술고사조차 일선 학교에서 준비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교육 붕괴를 불러올 것이라고 판단한 데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며 “논술고사가 마치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인 것처럼 단정짓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서울ㆍ경기지역 입학처장 협의회는 이미 교육부의 3불정책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안을 구체적으로 확정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본고사로 규정 지은 것은 조급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려대는 “이번 사태와 상관 없이 현재의 입시방향을 고수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밖에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도 “원칙적으로는 교육부의 3불정책을 존중한다”면서도 “내신성적 수능에서 동점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는 논술고사의 변별력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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