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맥주와 함께 소주까지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주류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살아나지 않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소주 판매량은 4,139만4,000상자(360㎖짜리 30병)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21만9,000상자보다 4.2% 감소했다.
소주업계 1위인 진로의 1~5월 판매량은 2,301만1,0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1만6,000상자)보다 2.1% 줄었다. 지난해 불황에도 근소한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
지난해 경기침체와 접대비 실명제 등 악재로 시장이 4분의1이나 줄어든 위스키 판매도 여전히 정체상태다. 1~5월 위스키 판매량은 109만2,572상자(500㎖짜리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만6,678상자)보다 2.2% 감소했다.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260만상자로 2002년 350만상자보다 크게 떨어졌다.
맥주 역시 1~5월 판매량이 7,680만2,300상자(500㎖짜리 20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7,859만2,300상자) 대비 2.3% 줄었다. 하이트맥주 유경종 차장은 “여름철이 맥주 성수기인데도 지난해만큼 더위가 심하지 않고 불황이 지속돼 5월 판매량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7.6%나 줄었다”고 말했다.
약주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1분기 매출이 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5억원)보다 19% 감소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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