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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통현장을 가다] <상> 日 오다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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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통현장을 가다] <상> 日 오다이바

입력
200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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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인근의 인공섬 오다이바는 섬 전체가 테마파크다. 도쿄와 섬을 잇는 레인보우브리지와 도쿄항 해변공원이 만들어내는 풍광도 좋지만, 대관람차, 후지TV 구체전망실, 배 과학관 등 각종 놀이ㆍ관광시설과 쇼핑몰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레스토랑과 각종 놀이시설이 밀집한 쇼핑몰은 그 자체가 최고의 가족형 놀이 공간이다. 덱스도쿄에는 조이폴리스 등 실내형 게임 테마파크와 홍콩의 명소들을 그대로 축소해 옮겨온 ‘다이바쇼홍콩’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아쿠아시티에는 13개의 영화관 체인 ‘시네마메디아주’가 입점해 있다. 동화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어드벤처랜드 ‘와일드 싱스’와 가상공간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민 ‘에어타이트 가라주’ 등 각종 놀이시설도 갖춰져 있다.

교외형 쇼핑센터의 등장은 주5일 근무로 인한 여가의 확대, 차량 보급률 증가, 전국의 도시화, 생활 주거지의 교외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패의 열쇠는 쇼핑과 함께 얼마나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해 늘어난 여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오다이바가 연간 3,600만 명이 오가는 쇼핑과 관광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명암이 갈린 일본의 대표적 유통업체 다이에와 이온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온은 일본에 주5일근무제가 도입된 1980년대부터 외진 땅을 헐값에 사들여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교외형 쇼핑몰을 개발해 나갔다. 반면 다이에는 도심에서 망해가는 백화점들을 차입을 통해 공격적으로 인수해 덩치를 키워나갔다. 그 결과 이온은 현재 교외형 쇼핑몰에서만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올리는 대형 유통업체로 성장한 반면, 다이에는 지난해 10월 부도를 맞았다. 국내 대형 유통 업체들이 앞 다퉈 교외형 쇼핑센터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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