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투자 유망 지역의 고급 아파트를 분양받게 해 주겠다며 1,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분양 사기 행각을 벌인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이 발각됐다.
부동산 사기 세력은 전국을 상대로 임야 및 농지 등의 가격을 부추겨 온 기획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부동산은 이미 강남 IT밸리를 기획부동산밸리로 만들어 놓았다. 요즘에는 혁신 및 기업도시, 공공기관의 이전에 따른 호재 지역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기획부동산이란 개발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의 토지를 비싼 가격에 분양해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는 토지개발ㆍ매매업을 말한다.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개발계획 등 감언이설로 매입가의 수십 배나 되는 가격에 팔아넘겨 부당이득을 챙긴다는 점이다.
또 가공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 투자자를 완벽하게 속이고 시장 질서를 문란하게 만들고 있다. 기획부동산의 존속은 불법 미등기 전매, 탈루ㆍ탈세로 인한 세금 포탈 등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텔레마케팅과 같은 비정상적인 투자 권유는 유의해야 한다. 혹시 관심이 생긴다면 이들이 광고하는 개발성 계획과 부동산 가치의 진위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매입에 앞서 등기부등본, 토지(임야)대장 등 공문서를 직접 발급 받아 기획부동산이 선정한 내용과 맞는 지 확인해 봐야 한다. 더불어 현장과 주변 부동산을 방문, 타당성 조사만 철저히 해도 기본적인 위험은 줄일 수 있다. 이왕 현장에 가는 김에 행정관청을 방문해 실제 개발이 되는지를 문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동산은 거래 금액이 큰 만큼 손해액도 크다. 상식적인 방법으로 확인만 잘해도 투자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매입 전에는 공공기관과 현장조사 그리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
토지 투자에 성공하려면 드러난 호재나 향후 전망이 확실한 곳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보수적인 관점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RE맴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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