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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잊어줘" 전주원·김영옥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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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잊어줘" 전주원·김영옥 격돌

입력
200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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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 세계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찰떡 궁합을 과시하던 명콤비가 어느날 승리를 놓고 격전을 펼쳐야 하는 사이로 변하는 것이 프로 세계다. 7일 막을 올리는 신한은행배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2005 여름리그 개막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농구판의 ‘영원한 단짝’이 적으로 만나 팀과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얄궂은 운명의 주인공은 ‘돌아온 명가드’ 전주원(신한은행)과 ‘총알가드’ 김영옥(우리은행). 둘은 여자 농구판에선 내놓으라 하는 최고의 명콤비였다. IMF 위기로 소속팀이던 태평양의 해체로 김영옥이 신한은행의 전신인 현대에 합류하면서 둘의 ‘7년 지기’는 시작됐다.

하지만 모기업인 현대그룹의 해체속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던 전주원이 지난해 1월 갑작스런 임신으로 먼저 코트를 떠났고 후배 김영옥도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10여년간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가드로 명성을 떨치던 전주원이 떠나자 코트는 김영옥의 무대였다. 김영옥은 지난 겨울리그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 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은퇴 후 1년여 만에 신한은행 코치로 컴백해 후배의 활약상을 지켜보던 전주원도 피가 끓어올랐다. 결국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현역 복귀식을 가졌고 7일 김영옥과의 한판 승부를 통해 제2의 선수생활을 시작한다. 20년 넘게 달아왔던 등 번호 5번 대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0번을 달은 전주원은 “이젠 적으로 만나게 됐지만 영옥이와의 멋진 개막전 승부를 주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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