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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오징어 혀에 착착 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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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오징어 혀에 착착 감겨요"

입력
200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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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징어는 서해 것이 최고여”

흉어의 늪에 빠져있던 충남 서해안이 오징어 풍어로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잡히기 시작한 오징어가 풍어를 이뤄 안흥항은 최근 오징어잡이 어선의 입출항 어선과 이를 매매하려는 상인들로 붐비고 있다.

서산수산업협동조합 안흥위판장은 이날 서해 격렬비열도 앞 바다에서 잡은 9,000여마리의 오징어를 마리당 480∼800원에 위판했다. 소비자들은 활어 20마리들이 한 상자를 1만5,000∼1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서해안에서 오징어를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

서산수협 관계자는 “그 전에는 서해안에 오징어가 있다는 말은 있었지만 잡지를 않았고 오징어잡이 배도 없었다.”며 “지금 서해안의 오징어 배 100여척 대부분이 강원과 경북 등지의 배”라고 말했다.

이들 배는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오징어가 잡히는 육지에서 4시간 거리 격렬비열도 부근에서 조업을 한다.

서해에서 오징어가 잡히는 이유는 7∼8월 태안반도 앞 바다가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무렵은 어선 한 척 당 하루 2,000여마리의 오징어를 잡아 수협을 통해 위탁판매 한다. 이곳에서 잡힌 오징어의 상당량이 동해안 해수욕장 횟집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오징어 하면 동해라는 상식이 바뀌었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징어 어획 시기가 30여개에 이르는 태안반도 해수욕장 개장과 맞물려 이 지역으로 피서를 온 미식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동해에서 주로 잡혔던 오징어가 수온 변화로 잡히기 시작하면서 지역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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