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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눈앞서 날아간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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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눈앞서 날아간 3승

입력
2005.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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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부실한 뒷문단속이 김병현을 또 울렸다.

김병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데이비드 코티스가 무사 만루를 허용하고 이어 등판한 바비 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3승(7패)째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김병현은 최근 6차례의 선발등판에서 6.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요건을 채우는 선발규정이닝(5회이상)이상을 던졌고 자책점도 2점이내를 기록했지만 타선불발과 불펜난조로 2승밖에 얻지 못했다. 이처럼 선발피칭이 빼어나다 보니 김병현의 불펜복귀를 공언했던 클린트 허들감독도 “현재 선발투수들을 불펜으로 내릴 필요가 없다”며 한발 빼는 자세를 보여 김병현의 선발등판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6회를 제외하고는 이러다 할 위기도 없었다. 6회 1사1루에서 4번 제프 켄트를 내야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유격수와 2루수가 서로 미루는 실책성 안타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로키스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한편 선발결장으로 김병현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최희섭은 7회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로키스가 좌완투수로 바꾸자 대만출신 첸칭펜으로 교체됐다. 첸칭펜은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2타점 적시타로 김병현과 최희섭을 모두 울리는 결과를 만들었다. 로키스는 연장 11회 한점을 허용 3-4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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