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발생, 시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서 보건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중구, 남구, 북구, 울주군 일부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천상정수장의 상수원인 사연댐이 일조량 증가 등으로 수온이 상승, 냄새를 유발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조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조류는 정수처리 후에도 흙 냄새, 풀 냄새 등 특이한 냄새를 유발하고 물빛도 누렇게 보여 시민들이 수돗물 오염으로 오인하고 당국에 대책을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조류 증가는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아직 수량이 절대 부족, 강수량이 충분할 때까지는 플랑크톤 증가에 따른 ‘냄새 파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천상정수장 관계자는 “낙동강물을 끌어들이는 대암댐은 고도정수처리(하루평균 6만톤 생산)를 하지만 빗물을 모아두는 사연댐은 일반정수처리(하루평균 13만~15만톤 생산)를 하고 있다”면서 “고도정수처리는 냄새까지 걸러내지만 일반정수처리는 그렇지 못해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활성탄 흡착 및 소독처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냄새는 단지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뿐 유해성분이 아니므로 음용수로 문제가 없지만 가급적 물을 끓여먹을 것”을 당부했다.
천상정수장은 시 전체 수돗물 생산의 절반 가량인 하루평균 22만톤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울산=목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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