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시즌 두번째‘성전(性戰)’에 나선다.
미셸 위는 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6,76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 출전, 여성 최초의 남자 대회 컷 통과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PGA투어 대회중 가장 적은 4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미셸 위란 최고의 흥행카드에 힘입어 이미 1만여장의 입장권이 매진된 데다 1,000여명에 달하는 보도진이 취재 신청을 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셸 위가 컷을 통과한다면 많은 보도진이 다음주 열리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15~18일) 취재를 포기하고 그가 마스터스 출전권을 겨냥해 나서는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 몰려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미셸 위는 지난해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 가운데 18홀 최소타인 68타를 쳤지만 1타차로 컷 통과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도 소니오픈에 출전했지만 예기치 않은 강풍에 흔들리며 또다시 쓴맛을 봐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소니오픈 실패 후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이 급성장하며 PGA투어 컷 통과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에 그 동안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쇼트게임과 퍼트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대부분의 톱 랭커들이 브리티시오픈에 몰리면서 이번 대회가 중하위권 선수들로 채워졌다는 점도 그에겐 희소식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중 세계랭킹 50위에 드는 상위 랭커는 데이비드 톰스(미국ㆍ10위), 스튜어트 싱크(미국ㆍ16위), 마루야마 시게키(일본ㆍ33위), 마크 헨스비(호주ㆍ37위), 토드 해밀턴(미국ㆍ44위) 등 5명 뿐이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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