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주 연령층인 35∼39세 인구가 4년 후인 2009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는 반면 중대형 주택을 선호하는 40대 후반 인구는 2008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정부는 중소형 임대주택 건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소형주택 공급초과와 중대형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그에 따라 주택가격 양극화도 심화할 것이 우려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18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뒤 2019∼2023년 정체를 보이다, 202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형주택의 주요 수요층인 35∼39세의 인구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불과 1.5% 늘어나고, 2006년 1.7%, 2007년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2008년 상승률이 0.9%로 둔화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09년 -0.2%, 2010년 -1.6%, 2011년 -3.0%, 2012년 -3.8%, 2013년 -3.1% 등 그 폭이 점차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대형을 선호하는 40∼44세의 인구는 2004년 -0.6%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008년까지 이 추세가 지속되다가 2009년 0.6%의 증가세로 전환한 뒤 2012년에 1.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45∼49세는 2005년 4.1%, 2006년 3.1%, 2007년 2.6%, 2008년 1.4% 등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다 2009년이후에야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50∼55세는 2005년 7.6%, 2006년 8.3%, 2007년 6.0%, 2008년 6.8%, 2009년 6.7% 등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다 2014년부터 감소세로 반전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스피드뱅크의 김은경 팀장은 “연령별 인구구성비의 변화추이를 감안하면 정부가 소형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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