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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드디어 사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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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드디어 사자 잡았다"

입력
2005.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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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신바람에 최근 9경기 8승1패. LG의 상승세가 매섭다.

LG는 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9이닝 2실점 완투한 왈론드의 눈부신 호투와 이병규의 투런포를 앞세워 서울 연고지 라이벌 두산을 3-2로 따돌렸다.

지난달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34승38패(5위)까지 치고 나간 LG는 4강 도약을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5월 ‘이길 때까지 무료 입장’이라는 충격 요법까지 동원하며 두산 타도에 열을 올렸던 LG는 이로써 그 동안 몸서리 쳐왔던 ‘곰 공포증’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여전히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2승7패로 열세지만 LG에게는 너무나 값진 1승인 셈.

대체 용병 왈론드가 LG 마운드의 새희망으로 떠오른 경기였다. 지난달 30일 수원 현대와의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첫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던 왈론드는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와 130km 중반대의 변화구를 적절히 곁들여 웅담포를 잠재웠다. 탈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5회 LG는 한규식의 선취 2루타에 이은 이병규(4타수3안타2타점)의 투런포로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6회 1점을 올린 두산은 9회 강봉규의 3루타에 이은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2-3까지 따라갔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부산에서 롯데는 손민한의 쾌투와 이대호 솔로포와 펠로우와 최준석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SK를 7-3으로 눌렀다. 손민한은 시즌 13승째(2패)를 챙겨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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