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5일 해외출장지 골프클럽 비치 등 논란이 된 일부 조항을 수정ㆍ철회한 채 사측과 재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6일 오전 1시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일부 요구 사항을 수정ㆍ철회하고 사측과 재협상을 시도했지만 사측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자격심의위원회의 노사 동수구성 및 의결권부여 등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종사와 외국인 조종사와 비조합원 등을 투입하면 운항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이날 회사측과 교섭을 진행하면서 이착륙시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서행 운행하는 등 ‘준법투쟁’을 벌였다. 일부 국내선에서는 착륙 후 서행운행으로 하선이 지연되자 일부 승객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6일과 8일 각각 4시간씩 파업키로 했다.
한편 대검 공안부는 이날 조종사노조의 시한부 파업을 시작으로 금속노조, 한국노총, 병원노조 등 노동계 파업이 줄줄이 예정된 것과 관련, 불법파업으로 흐를 경우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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