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장률(43) 감독이 영화 ‘망종’으로 3일 이탈리아에서 폐막한 제41회 페사로영화제 뉴시네마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의 두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슈필름워크숍이 공동 제작한 ‘망종’은 김치를 팔며 살아가는 조선족 행상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현대 중국의 자본주의 물결 속에서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조선족의 자화상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인간의 고귀함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우는 한 여인을 모습을 매우 건조하면서도 암시적으로 그려냈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장 감독은 중국 옌볜에서 태어나 옌볜대학 중문과 교수와 소설가를 거쳐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5월 같은 작품으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의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상을 수상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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