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의 욕심일까? 아니면 관객 수준이 높은 것일까?
올 초까지 신작 뮤지컬 중 기대작으로 꼽히던 뮤지컬 ‘맘보 킹스’ (The Mambo Kings)의 브로드웨이 진출이 전격 취소됐다.
이 같은 결과는 프로듀서의 욕심이 지나쳤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한마디로 너무 급하게 작품을 만들다 망가진 것이다.
‘맘보 킹스’는 이미 영화로 더 잘 알려진 작품으로 매력적인 춤과 노래가 뮤지컬로 만들기에 너무나 적합한 소재로 꼽혔기에 브로드웨이 공연 취소는 아쉬움을 남긴다.
‘맘보 킹스’는 5월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시어터에서 트라이 아웃 공연을 하면서부터 혹평이 이어졌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화려한 춤 덕분에 그나마 최악이란 말을 모면했지만 2시간30분 동안 앉아 있기엔 모자라다”는 표현으로 어설픈 완성도를 꼬집었다.
제작진은 이 같은 평이 이어지자 급히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제리 미첼을 긴급 투입하고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Last Five Years) 등을 작곡한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에게 일부 곡을 새로 쓰게 하는 등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안간힘을 다했다. 그러나 이들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국 공연 취소란 최악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당초 20일부터 뉴욕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맘보 킹스’의 공연 취소는 철저한 준비 없이 비치 보이스의 노래라는 무기만으로 표를 팔려다 일찌감치 막을 내린 뮤지컬 ‘굿 바이브레이션스’ (Good Vibrations)의 전철을 밟은 것이다. ‘맘보 킹스’라는 널리 알려진 제목과 춤만으로 관객을 모으려 했던 제작자의 안일한 자세가 부른 재앙이라 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 오버시스 매니지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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