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뚝섬 상업용지를 고가에 낙찰 받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개발사업자 가운데 법인이 아닌 개인 사업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ㆍ복지ㆍ문화 및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1구역(5,300평)을 평당 5,665억원에 낙찰 받은 사업자는 노영미(42)씨. 두 달 안에 잔금 등 땅값 2,998억원을 치러야 하는 노 씨는 부동산 시행사인 ‘인피니테크’의 대표이사다.
직원이 10명 미만인 소규모 회사로 실질적인 경영은 남편 박인수(45)씨가 맡고 있다. 이 회사 회장으로 돼 있는 박 씨는 외환위기 전 서울 강남에서 소규모 빌라 사업을 하며 회사를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영등포구 문래동의 벽산 메가트리움 오피스텔을 ‘네오테크하우징’이라는 이름으로 성공적으로 분양해 건설업계에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지금의 인피니테크로 명의를 바꿔 문래동에 SK리더스뷰 오피스텔과 판매시설(룩스)을 분양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부지를 싸게 매입한 뒤 잇달아 분양 사업이 성공해 부동산 시행사로서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피니테크는 이 외에도 제주도 중문단지 내 가족호텔과 콘도, 대전에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피니테크 관계자는 “70평형대 안팎의 대형 아파트 150여 가구를 평당 3,500만원 가량에 분양하면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입찰했다”며 “정부 정책에 따라 분양가를 더 낮추기 위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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