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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공청회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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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공청회 또 파행

입력
2005.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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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인 약학대학 학제를 6년으로 바꾸는 내용의 ‘약대 학제 개편방안 공청회’가 한 차례 연기 끝에 5일 열렸으나, “공청회 원천 무효”를 주장한 의사협회측이 한때 단상을 점거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약대 6년제 개편을 놓고 약사회와 의협의 갈등이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커져 이달 말까지 학제 개편안을 확정키로 한 교육인적자원부의 결정이 주목된다.

교육부는 고려대 홍후조 교수팀에 용역 의뢰한 약학대 학제 개편방안 정책연구 결과 공청회를 이날 오후 3시 경기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대강당에서 약계, 한의료계, 학계 관계자 등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홍 교수팀은 “특수 전문직업인 양성에 필요한 적절한 수학기간 확보, 약사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실무실습기간 확보, 6년제 약대의 세계적 추세 등에 맞춰 약사 양성교육은 6년의 수학기간이 적절하다”며 “새 약대 학제로 2+4 체제를 교육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수학기간 6년은 예비과정 2년과 본과 4년으로, ▦기초ㆍ교양교육 2년 ▦전문지식교육 3년 ▦실무실습교육 1년으로 각각 구성된다.

그러나 이에 앞서 공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의사와 의대생 등 70여명이 단상을 점거, “약사와 한의사들이 밀실합의한 약대 6년제 개편은 무효”를 주장하면서 1시간여 동안 농성했다. 주최측의 요청에 의해 출동한 경찰은 의사들을 강제 해산시켰고, 공청회는 의협이 참여하지 않은 채 반쪽으로 치러졌다.

한편 의협측은 16일 전국 시군구 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어 약대 학제 개편 반대와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해 의ㆍ약ㆍ정간 갈등이 고조되고있다. 의협측은 “교육비 인상에 따른 조제료 인상”을 약대 6년제 반대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 이유는 “6년제가 될 경우 약사들이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약계의 관측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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