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본명 심대섭ㆍ1901~1936ㆍ사진)이 모교인 경기고에서 제적된 지 86년 만에 졸업장을 받는다. 경기고는 4일 심사위원회를 개최, 고인이 독립운동가와 문학가로서 남긴 업적을 높이 평가해 명예졸업장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졸업장은 6일 고인의 손녀 심영주(46)씨가 받는다.
1915년 경기고 전신인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한 고인은 1919년 3월1일 3ㆍ1 독립운동에 참가했다가 체포돼 4개월 간 투옥됐고 같은 해 3월 말 졸업(15회)을 앞두고 제적을 당했다. 경기고측은 “고인의 유족들과 교직원, 동창회 사이에서 졸업장을 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늦게나마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0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1923년 귀국한 뒤 극문회(劇文會)를 조직해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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