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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 R&D 투자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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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 R&D 투자 인색

입력
200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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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맹추격 등으로 세계 1~3위 자리를 위협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연구ㆍ개발(R&D)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32억원, 올해는 이보다 소폭 늘어난 1,379억원을 R&D 비용으로 책정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각각 1.25%와 1.35%에 해당하는 액수다. 그러나 빅3 가운데 매출액 대비 1% 이상 R&D 비용을 책정한 곳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매출액의 0.84%인 400억원을 지출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오히려 25% 줄어든 300억원(매출액 대비 0.67%)을 R&D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매출액 대비 0.72%인 334억원을, 올해는 이보다 약간 늘어난 500억원(매출액 대비 0.97%)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내 빅3가 수주에서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LNG선 화물창 제조 원천기술 등은 아직도 외국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등 사서 쓰고 있는 형편”이라며 “업종 특성상 R&D 비중이 전자나 IT 분야 만큼 높을 수는 없겠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들이 꾸준한 투자를 통해 한국의 조선업체를 넘보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R&D 투자에 인색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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