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단일팀과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친선축구대결이 추진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4일 브라질 출신인 주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단일팀과 브라질의 친선경기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과 아벨란제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6독일월드컵 이전에 이 경기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남북단일팀 대 브라질전 프로젝트는 5월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처음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이라고 하면 누구든 축구를 떠올리는 만큼 남북단일팀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남북 화해를 위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성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은 “남북단일팀과 브라질의 친선경기 논의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단순히 협회차원에서 논의될 성질은 아니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경기를 추진하기에 앞서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가 선결돼야 하고 남북단일팀은 고도의 정치적인 논의가 뒤따르기 때문. 축구협회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지고 나면 남북한 축구협회와 브라질 협회가 서로 일정을 맞추고 실무적으로 일을 추진하겠지만 지금 단계로서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1일부터 내달 7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제2회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에 북한 남녀대표팀이 출전하는 것이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편 남북한 축구대표팀은 내달 4일 전주에서 12년 만의 A매치 맞대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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