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뱅킹 해킹사건으로 은행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휴대폰 단문메시지 서비스(SMS) 등 입출금내역 통지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경우 6월 한달 동안 SMS 서비스 가입자가 8,607명이나 급증, 모두 5만3,000여명에 이르렀다. 기업은행의 SMS 가입자 증가세는 지난해의 경우 월평균 1,000~2,000명 수준에 그쳤다.
거래고객 사무실 전화와 팩스를 통한 입출금내역 통지서비스를 시행 중인 국민은행도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올 1ㆍ4분기에만 통지 건수가 150만건에 달해 지난해 연간 통지건수(350만건)의 절반에 육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나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갔다’는 고객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관련서비스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인터넷 뱅킹 해킹사건 이후 이용 고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관련서비스가 새 수익원으로 떠오름에 따라 은행들도 고객 흡수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월 900원인 SMS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며, 국민은행도 이르면 8월 현행 건당 100원 부과 방식을 월간 정액제로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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