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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궁금증 풀리면 태양계·생명기원 단서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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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궁금증 풀리면 태양계·생명기원 단서 얻을 것"

입력
200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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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성공한 딥 임팩트 호와 혜성 템펠 1의 충돌 실험에서 과학자들이 얻은 소득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BBC가 이번 실험의 목적과 결과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_이번 탐사로 어떤 지식을 얻을 수 있나.

지금까지 혜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핵, 코마(구름형태의 대기) 그리고 한 두 개의 꼬리가 있다는 것 뿐이다.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 핵이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다만 46억년 전 태양계가 생겼을 때와 똑 같다는 짐작을 할 뿐이다.

또 과학자들은 지구상의 물 성분 중 대부분은 혜성의 얼음에서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 위로 쏟아져 지구에 복합유기물 분자를 심어 생물을 탄생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실험으로 태양계 생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 뿐 아니라, 생명의 기원에 관해서도 많은 단서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_앞으로 보낼 정보는.

딥 임팩트에는 고해상도장비(HRI)와 중해상도장비(MRI)가 실려 있다. HRI는 이번 탐사작업에 사용되는 주 과학장비로 망원경과 적외선 분광기, 다중스펙트럼 CCD 카메라로 이뤄졌다. HRI는 충돌 순간을 가시광선 스펙트럼의 일반적인 이미지로 촬영하고 혜성의 핵이 방출하는 물질의 적외선 ‘지문’도 채취한다.

_영화처럼 혜성에 충격을 가해‘지구 최후의 날’도 막을 수 있나.

이번 실험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지구와의 충돌을 피하게 하는 기초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혜성의 크기에 비하면 충돌은 모기가 앉은 정도에 불과하지만, 학자들의 계산대로 정확히 혜성에 충돌한 것은 의미가 있다. 실제로 유럽우주국(ESA)는 2010년에 궤도변경을 위한 혜성충돌프로젝트인 ‘돈키호테’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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