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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통공연 나들이'休休日'이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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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통공연 나들이'休休日'이 더 즐겁다

입력
200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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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다니기는 부담스럽고, 수도권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고.” 주5일 근무제 확대시행으로 많은 가정이 이 같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찾아보면 주위에 얼마든지 관광과 견학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곳이 많다. 경기도가 진행중인 상설 전통공연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해학 넘치는 인형극,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무예24기. 전통공연이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단숨에 무너진다.

수원 화성행궁에 가면 주말 시간대별로 서너 가지 공연을 볼수 있다. 일요일 나들이를 나섰다면 오전에 2~3시간 천천히 걸어서 5.7㎞에 이르는 성곽을 둘러본다. 그런 다음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인 장용영 수위의식을 관람한다. 이어 오후3시에는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24기를 선보인다. 주말체험마당에 가서 왕과 왕비의 옷을 입어보거나 도자기ㆍ한지 공예도 직접 제작하며 배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 안성 남사당전수관에서는 바우덕이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줄타기 땅재주넘기 인형극 등 남사당 6마당이 쉴새없이 펼쳐진다. 긴장과 해학이 넘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순식간에 빠져든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태평무전수관에서는 태평무와 함께 칼춤 장고춤 무당춤 북춤 등 다양한 전통무용이 공연되고 있어 우리 전통미를 느끼게 한다.

용인 경기도국악당에서는 매일(토요일 제외) ‘한국의 미’ 상설공연이 열린다. 음악, 무용, 극 3가지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토요일에는 주제별 상설공연, 수요일에는 어린이인형극 ‘삼년고개’가 펼쳐진다.

안성 여주 용인 수원 등 경기도내에서 진행되는 상설 전통공연은 모두 14가지. 대부분 주말에 펼쳐지며 공연장 주변에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부해 당일 코스로 다녀오기에 더없이 좋다.

안성 남사당전수관에서 일죽IC 방향으로 20분쯤 달리면 한우촌이 나온다. 과학적 품질 관리를 자랑하는 안성한우의 진미를 느낄수 있다. 1,000여개의 항아리가 장관인 인근 서일농원에서 전통 장류를 구입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수원 화성 인근에는 이름난 갈비집이 즐비하다.

양주의 별산대놀이 전수회관 뒤편 470㎙ 높이의 불곡산은 1시간30분~4시간의 등산코스가 잘 갖춰져 있다. 산을 타고 공연을 보고 난 뒤 전수회관 입구에 있는 전통의 원골순대국촌에서 허기를 채우면 그만이다. 차로 20∼30분 거리에는 회암사지와 장흥관광단지가 있다.

수원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아이들은 특히 체험교실에서 각종 공예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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