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4일 도쿄 일본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8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최철한 9단을 꺾고 우승했다. 백을 쥔 이 9단은 204수 끝에 2집 반을 남겼다. 우승상금 1,500만엔(한화 1억5,000만원 상당).
이 9단은 후지쯔배 3회(15ㆍ16회) 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세계대회 6연승(후지쯔배 3회, LG배, 삼성화재배, 도요타덴소배 각 1회)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9단은 최근 농심배 예선에서도 최 9단에게 승리, 최 9단과의 통산 전적을 7승3패로 벌렸다. 한국은 후지쯔배 8연패와 더불어 대회 통산 11회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계대회에서 한 국가가 8연패 기록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대국이 끝난 뒤 이 9단은 “세 번의 후지쯔배 결승전 가운데 이번이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며 “초반에 바둑이 잘 풀렸는데, 중반에 방심하는 바람에 역전됐다가 간신히 만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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