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이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며 정상에서 활짝 웃었다.
퓨릭은 4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코그힐골프장 덥스드리드코스(파71ㆍ7,326야드)에서 열린 시알리스웨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272타)를 2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3년 US오픈과 뷰익오픈을 우승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던 퓨릭은 지난해 손목 수술 후유증으로 부진, 69만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 퓨릭은 준우승 3차례 끝에 이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 제2의 전성기를 선언했다. 특히 퓨릭은 최종라운드에서 우즈의 맹추격을 따돌리며 우승컵을 안아 기쁨을 더했다.
우즈는 이날 5언더파 66타를 치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5타차를 뒤집는 기는 역부족이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54만달러의 상금을 챙겨 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5,0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세계랭킹 1위도 굳게 지켰다.
이날 2번(파3),3번홀(파4)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퓨릭은 4번홀(파4)에서 7㎙짜리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우즈의 맹렬한 추격 속에 퓨릭은 10~12번홀에서 연속 버디 쇼를 펼친 뒤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 우즈에 2타차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노렸던 비제이 싱(피지)은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3위에 만족했고, 최경주(나이키골프)는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56위에 머물렀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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