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의 명물인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매물도 등대섬이 연말 께 접안시설 설치되면서 개방된다.
4일 통영시에 따르면 최근 마산해양수산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동부사무소,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시기에 맞춰 소매물도 등대섬을 개방키로 했다. 시는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해 사전 환경성 검토를 벌인 뒤 환경부의 공원계획 변경 승인절차를 거쳐 12월 중순께 등대섬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통영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등대섬은 2만2,700여평 부지에 등대탑과 함께 까마귀쪽나무 돈나무 동백나무 보리밥나무 등 60여종의 자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등대는 1917년 처음 점등돼 87년간 통영항을 오가는 선박의 야간 뱃길을 안내해오고 있다. 이번 개방은 마산해양수산청이 최근 섬 종합정비사업의 하나로 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는 길이 30㎙의 접안시설을 조성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접안시설이 없어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섬 주변만 둘러보거나 인근 소매물도에서 제한적으로 섬을 탐방해 왔다.
통영시 관계자는 “등대섬이 개방되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해상 관광업계가 활기를 띨 것”이라며 “그러나 자연생태 보전을 위해 관광객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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