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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무역수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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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무역수지 먹구름

입력
2005.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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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국제 유가가 지금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4ㆍ4분기 이후에야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하반기 무역 수지에 ‘먹구름’이 예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3일 발표한 ‘2005년 하반기ㆍ2006년 대외경제 여건 및 주요 통상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달러화 강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됐다. KIEP 이준규 세계지역연구센터 미주팀장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지 않는 한 최근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다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988년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평균 환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원화의 가치는 1.44% 정도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약 20%)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나, 아직도 소폭이나마 원_달러 환율이 떨어질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달러 약세_원화 절상 추이는 결국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_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단기적(2개월)으로 약 3억 달러(약 3,100억원), 중기적(5개월)으로는 18억5,000만 달러(약 1조9,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는 4분기에 가서야 하락하고, 하반기에도 평균 50~5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및 중국의 하반기 성장세로 인해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여력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미국 경기의 영향을 받아 유가는 3ㆍ4분기에 올랐다가 4ㆍ4분기에 다소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지 않고 이라크의 테러나 태풍 등 돌발사태로 인해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6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역전 우려에 대해, 보고서는 “미국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택시장 과열 차단을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 내수부진 등으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할 상황”이라며 “희박하긴 하지만 한ㆍ미간 금리역전으로 대규모 자본이 해외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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